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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을 담다…김기삼·강정효·박정근·양동규 초대전

등록 2024-03-25 15:26:50

5월5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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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효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4·3의 진상규명 여정을 기록해 온 사진작가 4명의 초대전이 25일부터 5월5일까지 제주4·3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작가 '김기삼, 강정효, 박정근, 양동규'의 사진 200여 점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도록 꾸며진다.

제주 4·3 첫 공개 추모제였던 1989년 41주기 추모제부터 최근까지 유족들의 모습과 학살의 풍경, 그리고 희생자들을 위령하기 위한 고(故) 정공철 심방의 생전 모습을 담았다.

김기삼 작가는 1989년 41주기 추모제를 시작으로 2012년 강정마을 4·3해원상생굿까지 4·3의 원혼들을 달래는 자리에 늘 함께해 온 고 정공철 심방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 강정효는 1990년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진상규명운동 시기에 따라 변화해 가는 유족들의 표정을 클로즈업, 4·3 역사의 진전과 함께 어둠에서 빛으로 변모하는 유족들의 얼굴을 섬세하게 포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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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근 작가 *재판매 및 DB 금지
또 박정근 작가는 2018년 제주 4·3 70주년부터 최근까지 진행한 ‘옛날사진관’ 프로젝트에서 담은 유족들의 사진을 꺼내놓았다.

양동규 작가는 제주의 풍경 속에 남은 4·3의 흔적을 추적하며 그 땅과 바다에 아직 남아있는 아픔을 카메라에 담았다.

제주4·3평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올해 76주년을 맞은 제주4·3을 다양한 시선을 통해 기억하며, 아직도 계속되는 제주의 아픔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많은 이들의 노력에 대한 기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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