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경주엑스포, 원로작가 3인 특별기획전 개최

등록 2020-06-25 16:08:33

29일~9월 27일까지 솔거미술관

서양화 김경인·한국화 박대성·조각 심정수

소나무·서라벌·한국인 소재 시대정신 담은 35점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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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인 작가-조상(45X112 아크릴릭)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우리 미(美)’의 본질을 탐구하는 미술계 대표 원로작가 김경인과 박대성, 심정수 3인의 첫 협업 전시가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열린다.

(재)문화엑스포는 오는 29일부터 9월 27일까지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서 특별기획 ‘우리 미의 특성을 찾는 3인의 여정 展’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서양화 김경인, 한국화 박대성, 조각 심정수 작가가 각자의 분야에서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찾고자 노력해온 작품 35점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50년 이상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의 첫 번째 협업 전시여서 예술의 완성도를 높여온 거장의 완숙미를 한자리에서 느껴볼 좋은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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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성 화백-삼릉비경(400x800cm)
작가들은 6·25전쟁과 민주화운동 등 급변하는 시대를 겪으며 느낀 현실과 한국인의 정서를 작품에 녹여내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다.

김경인 작가는 소나무를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미감 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솔의 변주곡’과 ‘돌산 일곱 소낭구’를 비롯한 작품 14점을 선보인다.

박대성 화백은 전통수묵화에 현대적인 요소를 절묘하게 융합하며 시대의 감각에 맞는 새로운 한국화로 재탄생시켜내고 있다. 올해 제작한 신작 등 ‘삼릉비경’, ‘고분’을 포함한 5점을 공개한다. 

심정수 작가는 80년대 이후부터 인체와 자연을 소재로 하는 조형작업에 몰두하며 한국사회의 정치적 현실과 민중의 삶을 표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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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정수 작가-가슴뚫린 사나이(Breast-Bored Man_1981_90x35x45cm)
‘가슴 뚫린 사나이’와 ‘가을바람’ 등 작품 16점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동안 눈을 가리고 손의 감각만으로 조형 작품을 체험하는 ‘내 몸의 감각을 믿어요’ 등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류희림 경주엑스포 사무총장은 “한국 미술을 이끌어온 거장의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의 정체성을 정립하고 미술사와 시대상의 변화를 함께 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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