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대작 무죄' 조영남,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 책 출간

등록 2020-06-25 14:12:20

'조영남의 자포자기 100문 100답', 7월 5일 출간"

출판사 "조영남, 4년간 손글씨로 한글자 한글자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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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25일 대법원에서 '그림 대작(代作) 사건'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가수 겸 화가 조영남이 그간의 소회와 현대미술에 관한자신의 의견을 담은 책을 낸다.

1인 출판사 '혜화1117'은 이날 조영남의 신간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 현대미술에 관한 조영남의 자포자기 100문 100답'이 다음달 5일 출간된다고 밝혔다.

조영남은 법적 공방을 치르는 동안 현대미술을 둘러싼 토론과 논쟁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혜화1117 이현화 대표에 따르면 그는 자신이 알고 있는 현대미술에 대해 다시 한 번 책으로 정리할 생각을 하게 됐다. 이에 지난 4년여 동안 원고 집필에 공을 들여 신작을 발간했다.

"저는 화수로 잘 살다가 뜻하지 않은 미술작품 대작 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법정 공방을 치르는 동안 시종 '사람들이 현대미술에 대해 너무나 잘못 알고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재판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방송 출연도 불허된 상태였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돌게 된 저는 자연스럽게 딴생각을 먹게 됩니다. 놀면 뭐하나? 누구나 쉽게 알아먹을 수 있는 현대미술에 관한 책을 써보자."

조영남은 신간 속 '책을 펴내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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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영남 신간 '이 망할 놈의 현대미술' 표지. (사진 = 혜화1117 제공) [email protected]

조영남은 10여년 전 이미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이라는 책을 쓴 바 있다. 이번 책은 '이보다 더 쉬운 책을 쓰고 싶다'는 다짐에서 출발한 것이다.

현대미술의 기초적인 개념, 현대미술을 둘러싸고 알아야 할 아티스트 및 작품, 현대미술의 탄생 배경 및 역사, 현황, 조영남이 가진 현대미술에 대한 입장과 예술세계 등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100문 100답, 자문자답이란 형식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구성한 점도 특징이다.

예컨대 ▲영남씨, 현대미술은 왜 시작이 된 걸까요 ▲현대미술은 봐도 잘 모르겠던데, 왜 그렇게 총체적으로 어렵게 보이나요? ▲야수파 화가 중 한 사람인 마티스는 피카소랑 라이벌이었다면서요? 어떤 점에서 그런건가요? ▲개념미술은 어떤 미술이에요? ▲팝아트는 뭔가요? ▲왜 유명 현대미술 작품은 그렇게 턱없이 비싼가요? 등이다.

이현화 대표는 "조영남 선생은 이 책을 위해 약 4년 동안 손글씨로 한 글자 한 글자 썼다. 저는 그걸 직접 입력하는 기본 작업을 거쳐 출간하게 된 것"이라며 "표지 그림은 조영남 선생이 직접 그렸고 표지 디자인 역시 직접 했다. 본문의 구성 역시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모두 챙겼다"고 설명했다.

조영남의 신간은 이날 오후부터 예약 판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