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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송미리내 나노과학과 협업·이용백 개인전 연장

등록 2020-06-24 11: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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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송미리내 개인전 'CONNECTED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송미리내 개인전 'CONNECTED4'

송미리내 작가가 2년만의 개인전을 오는 25일 서울 마포구 ‘갤러리 초이’에서 개인전을 연다. 'CONNECTED4', ‘너와나 언젠가 다시 만난다’을 주제로 펼치는 이번 전시는 무기화학(inorganic chemistry)과 나노과학(nanoscience) 전문가인 권순구 박사와 협업한 작품을 선보인다.

‘실과 바늘’을 이용해 씨실과 날실을 교차하는 바느질 노동같은 작업에 대해 권 박사는 "단 한 종류의 실만으로 직조된 작가의 추상적 구조는 물질계와 인간계에서 작동하는 네트워크 구조의 창발(創發) 메커니즘에 대한 시각적 표상"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나노과학과 협업한 이번 신작들은 전자현미경 이미지와 점자, 그리고 실을 조합하는 방식을 통해 이질적인 범주들의 복합적인 층위를 쌓아 올린다"며 "전시 부제처럼 다시 만남과 소통의 의미 안에서 엮는 방식으로 연결성에 대한 새로운 탐구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7월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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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용백, '36.5°' 시리즈, 캔버스에 오일, 122×200 cm, 2020, '36.5°: 로봇 페인팅#1', '36.5°: 로봇 페인팅#2', 사진=토탈미술관,자산문화재단 제공. 2020.6.24. [email protected]

◇이용백 '브레이킹 아트'展

서울 평창동 토탈미술관은 이용백 '브레이킹 아트'展을 7월 5일까지 연장한다.

자산미술상 1회 수상 기념으로 열리는 전시다. '브레이킹 아트'는 작가가 ‘브레이킹 뉴스’에서 가져온 개념으로, 세상에 예술/가 혹은 미술관들의 반응속도가 늦다고 생각하면서 시작하게 된 작업이다.

 "미술관은 구조상 급변하는 사회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기 어렵다. 예술가들의 작업 역시 변화를 감지하고, 생각하여 다시 자신의 조형언어로 풀어내는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너무 긴 시간 고민하고 수정하다 보면 작품이 시작하게 되었던 본래 의미가 퇴색되고, 다듬어지고 예뻐지면서 오히려 진부한 작업이 되기도 한다. 때론 첫 번째 아이디어가 더 신선했고, 더 정확하게 포인트를 짚을 때도 있다."

'브레이킹 아트'는 작가의 생각 실험 무대다. 코로나19를 통해 짧은 시간 변화된 일상, 사회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해석을 그는 ‘브레이킹 뉴스’처럼 풀어내고 있다.

전시의 시작을 알리는 '너무 아름다운 것, 그 너머에 추악한 것이 있다'는 2019년 참여했던 국제교류전 오프닝에 진행했던 퍼포먼스 영상이다. 작가들에게 작업복을 요청하여 그것을 손 빨래하는 모습은 글로벌리제이션, 국제교류라는 단어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특히 국경이 봉쇄되고 대부분의 국제교류전시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된 코로나19의 사회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남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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