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솔거미술관, 경주 원로작가 14인 초대전

등록 2020-05-13 13:20:52

‘원로 예술가들의 평생이 녹아든 감동을 만난다’

올해 첫 기획 전시…7월 12일까지

한국화·서양화·조소·서예 등 27점 선봬

associate_pic
솔거미술관 '경주 원로작가 초대전'
[경주=뉴시스] 이은희 기자 = 경주엑스포공원 내 솔거미술관에서 원로 예술가들의 평생이 녹아든 깊이 있는 작품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는 ‘경주 원로작가 초대전’은 오는 7월 12일까지 이어진다.  

지역 미술문화의 발전을 이끌고 후학을 양성해온 원로작가들을 조명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솔거미술관의 올해 첫 번째 기획 전시다.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함께 주관해 80여 년간의 지역 화단 변천 과정을 들여다본다.

경주지역 미술은 1936년 천도교 교단에서 첫 전람회를 열며 대두했다.

1945년 10월 경주박물관에서 전국 최초 ‘미군진주 환영기념전’을 개최하는 등 해방과 함께 다른 어느 지역보다 뚜렷한 활기를 보였다.

1970년대 들어서는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신세대 작가들의 귀향으로 새바람이 불며 지역 미술계의 저변을 확대해나갔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은 경주지역 미술의 전환점이 된 197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펼친 원로들이다.

‘1995한국미술의해’ 미술공로대상에서 훈장과 한국예술문화상을 받은 최복은 작가, 고등학교 교사이면서 동시에 예술가로 교육과 작품 활동 모두에 힘쓴 이동호, 미국·독일·일본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최영달, 이점원 동국대학교 명예 교수 등 70세 이상 14명이 대표작을 선보인다.

한종환의 ‘울림-에밀레 종’과 이명호의 ‘윤회’, 한영구의 ‘여덕위린’, 박원섭의 ‘여명’ 등 한국화와 서양화를 비롯해 서예와 조소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총 27점을 전시해 그들의 예술정신을 소개한다.

전시를 주최한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전시는 경주지역 원로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면서 지역성을 토대로 한 미술사연구 자료로도 가치가 있을 것”이라며 “관람객에게 도움이 되는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 소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공원은 관람객의 밀집을 예방하기 위해 인원을 제한하고 방역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