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서울시립미술관, 올해 신진미술인 첫 전시...조경재 '여좌본부'

등록 2020-05-11 09:27:44

SeMA창고에서 27일까지...시간당 관람인원 제한

associate_pic
[서울=뉴시스] 조경재, 여좌본부, 2020, 공간설치, 가변크기.사진-서울시립미술관 제공. 2020.5.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2020년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으로 9명의 기획자와 작가를 선정하여 SeMA창고(세마창고)와 SeMA벙커(세마벙커)에서 5월부터 8월까지 순차적으로 전시를 개최한다. 

신진미술인 전시지원 프로그램은 서울시립미술관이 2008년부터 역량있는 신진 작가가 전시를 열 수 있도록 작품 재료비, 전시장 대관료, 홍보비,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작가에게는 1000만 원 내외, 기획자에게는 작품재료비, 전시구성비, 인쇄비, 홍보비로 사용할 수 있는 1100만 원 내외의 전시 경비가 지급되며 SeMA벙커와 SeMA창고의 전시 공간이 20일간 무료로 지원된다. 2019년부터는 서울시립미술관 학예 인력과 매칭해 서문과 비평문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신진미술인의 첫 전시는 조경재(41)작가의 '여좌본부'가 6일부터 27일까지 SeMA창고에서 열린다. 

'여좌본부'라는 전시명은 작가가 태어나 초등학교 때까지 살았던 진해시 여좌동의 고향 집 기록에서 비롯됐다.

전시 공간인 SeMA창고((구)질병관리본부의 시약창고)의 적벽돌 조적조 건축물을 유년 시절의 다락방, 지하실, 옥상 등 미로와 같이 얽히고설킨 공간으로 새롭게 재현했다. 비밀스러운 작당을 상상했던 어린 시절의 탐색적 시선을 공간 설치로 풀어내며, 관객에게 전시와 공간 체험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을 제안한다.

허리를 숙여야 통과할 수 있는 낮은 문과 비좁은 통로, 위태로운 계단, 매끄럽지 않은 마감 등 작가가 의도적으로 설정한 불편함을 경험할 수있게 한다. 그동안 느껴보지 못한 낯선 감각을 일깨우고, ‘보고 감각하기’의 새로운 접근성을 제공한다.

작가 조경재는 수원대학교 디자인학부와 상명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한 후 뮌스터쿤스트 아카데미에서 마이스터슐러 과정을 마쳤다. 이후 작가는 본인의 대표 작업인 사진의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있는 중이다.  사진에서 담아내는 각각의 이미지가 지니는 확장성보다는 실제 전시 장소에서 ‘확장적 체험’의 과정에 더 주목한다. 2019년 KT&G Skopf 3인에 선정되었고, 2018년 아마도 사진상을 수상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전시장에서는 시간당 5명, 하루에 30명으로 현장에서 관람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