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한국예총 "코로나로 1~4월 공연·전시 피해액 523억원"

등록 2020-03-18 10:19:14  |  수정 2020-03-18 10:24:57

'코로나19'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

"예술인·단체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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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올해 1~4월 공연·전시 등 취소·연기 피해액 추정 . (사진 = 한국예총 제공) 2020.03.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올해 1~4월 공연·전시의 피해액이 500억원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범헌·한국예총)는 18일 발표한 '코로나 19 사태가 예술계 미치는 영향과 과제' 보고서에서 올해 1~4월 사이 취소·연기된 현장 예술행사가 2500여건이며 피해액은 약 523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번 조사는 이달 9일부터 12일까지 회원협회(10개)와 전국 156여개 연합회(광역시·도) 지회(시·군·구) 등 전체 130만 회원을 대상으로 했다.
 
1~4월 사이 취소 또는 연기된 현장 예술행사의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1614건), 경북(156건), 부산(150건) 순이었다. 특히 서울 등 수도권을 제외할 경우 '코로나19' 사태의 최대 피해지인 경북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예상대로 가장 많은 피해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문화예술인들의 88.7%는 전년 동기대비(1~4월)대비 수입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인 10명 중 9명이 전년대비 수입이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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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8일 연극 공연장이 다수 위치한 서울 종로구 대학로가 코로나19의 여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03.08.  [email protected]
특히, 서울(100.0%), 경남(94.1%), 충남․전북(93.3%), 강원(90.9%), 충북(90.0%) 등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의 수입이 감소했다는 응답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예술인들은 대부분 '코로나19'사태가 종료 된 이후에도 수입에 변화가 없거나 감소할 것(84.1%)으로 응답했다. 충북(100.0%), 전북(90.9%), 경북·충남(86.7)지역 등의 순으로 향후 수입 증가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나타냈다.

이와 함께 예술인들은 '코로나19 사태' 등 우발적 사고, 예술계의 권익대변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92.7%)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국예총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박인숙 의원이 대표발의한 '문화예술진흥법 일부개정안'(38조의2: 한국문화예술단체연합회)에 대해 예술인들의 대부분(91.4%)이 조속한 통과를 희망했다.

또 보고서는 '코로나19 사태' 관련한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현장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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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한국환경개발 관계자들이 27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시립남서울미술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관람객들의 안전 예방을 위해 방역하고 있다.  2020.02.27. [email protected]
아울러 '문화예술발전과 국민 문화향유권 확대를 위해 법적기반을 갖춘 종합예술단체를 설립'하고 예술인들이 체감하는 예술정책, 창작환경, 향후 기대 등을 수치·체계화하는 '문화예술 환경체감지수(ASI : Arts Survey Index)'(가칭) 개발·도입을 요청했다.

또한 청년·신인 예술가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 청년·신인 예술가들의 작품거래 활성화로 지속가능 창작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 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 도입한 '예술전문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과 연계해 17개 광역시도 및 서울역, 공항, 미술관, 공연장 등에 예술전문 거점 매장(Flag Shop) 운영 및 청년·신인 작가들의 작품 임대(Rental)사업을 위한 '예술작품은행 설립'(가칭)도 제안했다.

이와 관련해 청년·신인 예술가들의 작품거래 활성화를 위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문화누리카드'의 사용을 '예술전문 온라인 쇼핑몰 아트샵#'에 대해서는 100% 적용할 것도 제안했다.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코로나 19'사태는 크게는 국가적 위기지만, 현장예술인들에게는 직면한 생계 위협"이라며 "현장 예술인 및 단체의 피해에 따른 생활·운영자금 지원 등 긴급 조치가 필요하며, 이와 관련해 조속한 추경 편성과 집행을 130만 예술인의 이름으로 요청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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