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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김창덕, 밀랍으로 꽃잎을 '윤회도자화, 찻잔에 잠기다'

등록 2020-02-10 16:06:07  |  수정 2020-02-10 16:35:26

은암미술관, 2월14일~3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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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밀랍으로 만들어진 꽃잎이라는 뜻의 '윤회매'가 다음(茶愔) 김창덕의 손을 거쳐 평면화로 펼쳐진다.

은암미술관은 14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다음 김창덕의 '윤회도자화, 찻잔에 잠기다'전을 선보인다.

'윤회매'는 벌이 꽃가루를 채집해 꿀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긴 밀랍이 마치 꽃과 같다고 불교용어 '윤회'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다.
 
이번 전시에는 다음이 지난해부터 창작한 윤회매 작품 30여점이 나온다.

 이덕무(1741∼1793) 저술총서인 청장관 전서 제62권 '윤회매 십전'을 한자와 한글로 필사한 작품도 전시된다.

다음은 '윤회매 십전'을 6개월에 걸쳐 필사한 뒤 접철식으로 이어붙여 총길이 22m76㎝ 크기의 한글 작품을 제작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윤회도자화는 평면화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다음은 전시회 기간 매주 토요일 오후 2시에 '작가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해 관람객을 만날 예정이다.

다음은 "윤회매의 꽃잎은 밀랍으로 만들었고 꽃술은 노루털과 옷칠, 황을 살린 색의 조합"이라며 "매화를 담고 있는 도자들은 화려하지 않지만 담백함이 담겨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불교미술사를 전공한 화가 겸 퍼포먼스 아티스트, 다도가, 테크노 바라춤 창시자다.  2014년 광주비엔날레 20주년 공연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조선의 청화백자'전, 2015년 4월 밀라노 트리에날레 오픈 공연, 2016년 1월 리채 갤러리에서 윤회매 작품전 등으로 주목받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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