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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작년 문화예술 관람률 82%…저소득층도 절반 넘게 관람

등록 2020-02-05 11: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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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지난해 문화예술행사 관람률.(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지난해 82% 수준에 이르는 등 계속 상승세를 보였다.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층의 문화예술 관람률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실시한 지난해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옛 문화향수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1년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81.8%로 2016년 78.3% 대비 3.5%포인트, 2018년 대비 0.3%포인트 증가해 계속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문화예술행사 관람횟수는 2016년 5.3회, 2018년 5.6회보다 각각 1회, 0.7회씩 증가한 6.3회로 나타났다.

분야별 관람률은 대중음악·연예가 23.3%로 2018년보다 2.2%포인트 증가했고 영화는 77.0%로 전년 대비 1.2%포인트 증가했다. 서양음악, 전통예술, 연극, 무용 등 다른 순수예술 분야에서도 관람률이 증가했다.

다만 미술의 관람률은 지난해 13.5%로 전년 대비 1.8%포인트 줄었고 문학의 경우 6.7%로 2.2%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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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분야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2.5 [email protected]
이번 조사에서는 저소득계층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월평균 가구소득별로 월평균 100만 원 미만 소득가구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51.7%,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은 60.4%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의 42.5%, 58.4%에 비해 각각 9.2%포인트, 2.0%포인트씩 증가하고 2016년보다는 각각 20.8%포인트, 14.7%포인트씩 증가한 결과다. 통합문화이용권 발급 대상자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이 크게 증가했다는 게 문체부의 분석이다.

또 최고(600만원 이상) 소득과 최저(100만원 미만) 소득의 격차는 2016년 58.6%포인트, 2018년 49.4%포인트, 지난해 40.8%포인트로 감소하는 추세를 띠었다.

지역별로는 읍·면지역의 문화예술 관람률이 71.4%로 2018년보다는 0.3%포인트 감소했고 대도시가 84.1%로 전년보다 1.1%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대도시와 읍면지역의 관람률 격차가 전년보다 0.8%포인트 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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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월평균 가구소득별 문화예술행사 관람률.(그래픽=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0.2.5 [email protected]
전반적인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 증가세는 기초와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문화누리카드를 지원하는 통합문화이용권 지원 금액이 확대되고 문화비에 대한 소득공제 도입 등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는 게 문체부와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양한 소외계층 시설과 지역에 예술단체가 찾아가서 공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나는 예술여행' 사업의 읍면 단위 지원이 2016년 1740건에서 지난해 3525건으로 확대된 것도 지역 간 문화격차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국민들의 문화예술행사 관람률과 관람횟수가 꾸준하게 증가해 문화향유가 일상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읍면 지역,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 등 그동안 문화예술을 접하지 못했던 계층에서의 문화예술 향유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역 간·소득 간 문화향유 격차가 대폭 완화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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