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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덩어리같은 '색광'이 강렬한 풍경구조…하지훈 개인전

등록 2020-06-29 15: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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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하지훈 개인전 'Landscape-structure 풍경 구조' 전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열린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익갤러리에서 작가자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7월 8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2020.06.2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항구도시에서 태어난 그는 직업군인인 아버지를 따라 잦은 이사를 하며 자랐다. 그래서 '고향'이라는 단어는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항상 바다와 밀접한 곳에서 지낸 탓이었을까?

"유년기의 장소를 생각하면 바다풍경이 먼저 떠올랐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어릴적 자랐던 장소를 떠올리며 여러 해안과 섬을 찾아다녔다. 섬과 섬 주변의 풍경은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불안감이 감돌았다.

화가가 되고 기억속에 존재하는 양면적인 장소와 감정을 화폭에 담아냈다.

캔버스 정중앙에 강렬한 색감의 커다란 덩어리로 흔적을 남겼다. 묘사가 아닌 화려한 색감과 붓터치가 남겨진 흔적이다.

선과 색과 면이 중첩되면서 만들어내는 커다란 덩어리는 물 위를 부유하는 섬처럼 보이기도 하고 스스로 발광하며 존재하는 원석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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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하지훈 개인전 'Landscape-structure 풍경 구조' 전시를 앞두고 기자간담회가 열린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이화익갤러리에서 직원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전시는 오는 7월 8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2020.06.29.  

amin2@newsis.com

서울 송현동 이화익갤러리가 발굴한 젊은 작가 하지훈의 작품이다.  마치 불덩어리처럼, 색깔의 섬광이 강렬한 작품의 제목은 ‘Landscape-structure 풍경 구조’ 30여 점을 오는 7월 8일부터 선보인다.

작가 하지훈이 주목하는 것은 자연의 모습에서 개인의 경험을 통해 숙성되어진 영구적 형태로서의 전환이라고 이야기한다.

"과거 사건들의 무대이자 배경이었던 풍경의 모습은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감정과 뒤섞여 의식 속에 모호하게 남아있고, 이러한 이질적 잔영과 낯설음을 발견하고 이것을 구체화시키려 한다"는 것.

그는 "자연이라는 모티브를 통해 대상의 단편적인 사실이 아닌, 대상의 이면이나 기억과의 연관성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서 "그림 속 풍경은 개개인의 경험만큼 보여질 것이며, 낯설음의 경험과 감정이 가시화된 이미지를 통해 공유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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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하지훈 개인전, Gemstone isle_41, Acrylic, oil on canvas, 105x150cm, 2019. 사진=이화익갤러리 제공. 2020.6.29. photo@newsis.com

하지훈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독일 뮌스터 쿤스트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2014년 대구미술관 Y아티스트 프로젝트 작가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대구미술관, 금호미술관, 영은미술관 등 국내 미술관 뿐 아니라 독일 뮌헨과 뒤셀도르프에도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전시는 7월2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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