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 소식

주말 전시 나들이, 온라인으로 오세요...미술계 VR전시 한창

등록 2020-03-21 06:00:00  |  수정 2020-03-21 08: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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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광장 2부. 1950-2019 학예사 전시투어 소개 화면.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2020.3.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코로나 사태로 미술계도 '잠시 멈춤'에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미술애호가들을 위해 미술관과 화랑은 온라인과 VR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주말 전시 나들이도 자제하고 있다면 온라인 전시로 아쉬움을 달래볼 수 있다.

일명 '언택트 뮤지엄(Untact Museum)’이 한창이다. 미술관에 온 것처럼 생생하게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재미도 선사한다.

휴관중인 국립현대미술관은 지난 전시에 적용한 유튜브 영상물을 SNS를 통해 다시 소개하고 있다. '광장: 미술과 사회 1900-2019', '덕수궁-서울 야외프로젝트: 기억된 미래'를 비롯해 총 10개 전시투어 영상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학예사 전시투어’ 영상이 인기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사가 직접 전시장을 둘러보며 작품을 실감나고 흥미롭게 설명하는 전시투어 영상은 약 30분~1시간 정도 진행된다. 국·영문 자막을 함께 제공하여 종료 전시도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다. 큐레이터가 직접 전시를 설명해줘 작품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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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VR(가상현실) 전시투어 전시장면. 사진=사비나미술관 제공.2020.3.16. photo@newsis,.com

사비나미술관은 그동안 펼쳤던 전시를 한데 모아 VR로 선보이고 있다. 사비나미술관 홈페이지에 '디지털 뮤지움' 카테고리를 클릭하면 총 29편의 전시를 감상할 수 있다. ‘버추얼 리얼리티 촬영기법 VR 영상은 공간의 360도를 커버하기 때문에 기존의 전면만 사용하는 일반 영상에 비해 좌, 우, 앞, 뒤, 위, 아래의 공간을 보여줘 실감나게 전시투어를 할수 있다.

서울옥션과 아이옥션도 경매 출품작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서울옥션은 출품작 127점을 VR 전시장 보기와 함께 e-Book으로 도록 보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매 당일 현장에 오지 않더라도 전화와 서면 등을 통해 경매 응찰이 가능하다. 서울옥션 3월 경매는 강남센터 6층 경매장에서 24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아이옥션도 23일 여는 3월 메이저 경매 출품작을 온라인으로 관람할수 있게 VR 전시관을 마련했다. 고미술품 166점(도자기 45 점, 민속품 46점, 고서화 75점), 근현대미술품 32점등 총 198점을 선보인다. 1000만원 이상의 작품이 13점, 100만원에서1000만원 미만의 작품이 124점, 100만원 미만의 작품이 60점이다.

갤러리들도 'VR 전시'에 가세했다. 삼청동 바라캇 컨템포러리는 올해 여는 첫 전시인 독일 작가 듀오 펠레스 엠파이어(Peles Empire)의 개인전 '여기에도, 나는 있다(Even here, I exist)전을 온라인으로 공개했다.

고려청자 등 한국의 도자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신작과 바라캇 컨템포러리의 공간에서 영감을 얻은 문화혼성적인 작품을 선보인 전시는 VR로 더 세밀하게 작품을 살펴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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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펠레스 엠파이어 '여기에도.나는있다 Even here, I exis't 전시 설치 전경, 사진=바라캇 컨템포러리 제공.2020.3.16. photo@newsis.com

리만머핀 서울에서 여는 '거대한 뜨게 모자'로 유명한 어윈 웜의개인전 '안녕 서울!'도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거대한 겨울용 모자 '비니(Beanie)'는 마치 거대한 우산처럼 몸을 넣어보게하는 설치 조각작품으로, 온라인에서는 그렇게 해볼수 없지만, 360도 회전하는 3D기법으로 모자 속을 살펴볼 수는 있다.

이번 전시에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생가(Sigmund Freud's Geburtshaus)'는 신작도 선보이는데, 웜이 역사적 인물의 초상이라 여기는 '집들(Houses)' 연작에 속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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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리만머핀서울 갤러리, 어윈 웜 개인전 '안녕 서울'. 2020.3.19. photo@newsis.com

오스트리아 작가 어윈 웜은 '1분 조각(One Minute Sculptures)'으로 1990년대 초 세계 미술계에 두각을 나타냈다. 관객의 개입으로 완성되는 참여적 조각으로 유명한 작가의 작업이어서인지 온라인 감상은 밋밋함을 전한다.

일찍이 미디어아티스트 백남준이 "원래 예술이란 반이 사기다. 속이고 속는 것"이라고 했지만 "역시 미술 작품은 직접 보고 느껴야 공감하는 것을 깨닫는 시기"라는게 미술애호가들의 반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